"내가 살아있는 증인" vs. "反이재명 연합의 공세"

경기도지사 선거 진실 공방, 막판 최대 이슈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이 6.13 지방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당사자인 김 씨가 직접 나서 진실 공방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김 씨는 10일 <한국방송> 뉴스에 출연해 이 후보와의 과거 혼외연애 관계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2007년 12월 12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신의 사진은 이 후보가 찍어준 사진이라며 "이게 거짓이면 나는 천벌을 받을 거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라며 "내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10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쳐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했던 이유에 대해선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어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건 일도 아니고"라는 식의 협박을 이 후보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딸인 배우 이미소 씨도 11일 오전 SNS를 통해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이재명 후보)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며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방송>리포트 갈무리

이 후보는 김 씨 주장에 일일이 구체적 반박을 하지는 않았다. 진실 공방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적폐세력의 공세'라는 반격으로 대응 방침을 정한 모습이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와 경기도 일대에서 유세를 이어간 이 후보는 "저와 함께 사는 아내 김혜경도 함께 왔다"라며 "적폐세력들이 기득권자들이 아무리 막고 물고 늘어져도 저 이재명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 제기를 "마타도어와 흑색선전"과 "기득권세력의 공세"로 규정했다. 그는 "적폐를 옹호하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반이재명기득권연합’의 공세는 끝내 좌절될 것"이라며 "세상의 변화를 가로막고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려는 기득권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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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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