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의명분 어긋남 없다” 이동수 안동문화원장 변론 눈길

공사구분 위해 가족 사이 틀어져...감정 주체 못한 건 아쉬워

도산서원 별유사와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장을 지내고 유림 원로로 활동 중인 이동수(67·사진) 안동문화원장이 ‘형수 욕설’ 논란을 빚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변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수 원장은 2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재명 후보는 내가 태어난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촌마을과 야트막한 산 하나를 사이에 둔 인계리 출신이라 잘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이재명 후보와 그의 형님을 다 잘 아는데 원래는 둘 다 똑똑하고 우애가 좋았다”며 “그러나 후보자 형의 지나친 성남시정 개입과 어머니에 대한 불효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의 성품과 인격으로 미뤄 이유 없이 패륜적 욕설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친형의 성남시정 개입을 원천차단하려다가 문제가 빚어진 점은 공사를 구분하려는 노력이며, 이는 유가(儒家) 입장에서 봐도 대의명분에 어긋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 원장은 “그러나 이 후보가 사회지도층으로서 감정을 적절히 다스리지 못하고 욕설을 한 부분은 안타깝다”며 “사람이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이성을 잃게 되는데 어머니에 대한 폭언과 대화를 녹음하는 태도에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변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후보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남시장에 올라 성남을 모범 지자체로 만든 능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대의명분은 외면당한 채 곁가지인 욕설논란에 시달리는 점이 안타까워 소신껏 그를 위한 변명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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