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강경화 장관은 25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24일 북미 정상회담 관련 트럼프 대통령 발표 등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밝히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금번 발표 배경 및 미국 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미 측으로서도 북한과의 대화 지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1부상 담화를 통해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 한 데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계관 부상은 담화에서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미국에 내민 손을 접지 않았음을 밝히며 이같은 담화는 "위임에 따라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관련 기사 : 北 김계관 "조미 수뇌상봉 절실히 필요함 보여줘")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장관은 이같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분명한 대화 지속 의지를 밝힌 점에 주목"했으며, 한미 양국이 북한과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12일에 열리지 않게 된 데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직접 표명하고 있는 만큼,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계속 살려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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