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김경수 의원은 "경남의 지방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지역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 동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오셨던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세 후보께서 오늘 중앙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공후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저를 단일후보로 지지하고 원팀이 되어 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해 주시기로 한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도지사 출마로 인해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김해 시민들께는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더 큰 김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히며 "경남 지역에서 자유한국당의 1당 구조가 철폐되지 않는 이상 선거제도도, 정치구도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부산, 경남은 30년 가까이 1당 지배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산, 경남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라는 게 중앙당의 요청"이라고 했다.
'친문'후보라는 프레임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당은 더이상 친문과 비문의 구분이 없는 당이 됐다"라며 "친문이냐 아니냐 보다 지선에서 지역주민 요구 받들고 국민이 촛불로 보여준 변화의 열망을 지방선거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2014년 경남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격돌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엔 어떻게 승리할 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경남지사 선거 결과는 홍준표 대표의 지난 도정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평가와 심판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홍준표 심판론에 운을 띄웠다.
김 의원의 출마선언에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후보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을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이 모였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추미애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지금 활동 중인 3명의 후보를 당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회의 결과 단일후보로 김경수 의원 추대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경남지사 단일 후보로 김 의원이 추대 되면서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해을까지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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