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찾은 정청래 "낙하산 없는 100% 당원 경선 실시하겠다"

"국회의원도 1표, 당원도 1표가 헌법 정신" 강조…전남서 당원 특강

"지방선거 공천, 당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공정한 룰로 뽑힌 후보가 가장 강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의 기반인 전남을 찾아 '1인 1표 전 당원 투표'를 기반으로 한 공천 혁신을 거듭 약속하며 '당원주권시대'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오후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대강당에서 당원 및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PEC 국민성과보고 및 민주당의 미래 비전 '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대강당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전남 당원을 대상으로 'APEC 국민성과보고 및 민주당의 미래비전'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2025.11.22ⓒ프레시안(김보현)

◇ "'못 뽑은 대통령'의 비극…'잘 뽑은 대통령'이 K-문화·방역 기틀 닦아"

정 대표는 이날 특유의 열변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를 비교하며 '잘 뽑은 대통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윤석열 등 보수 정권 대통령들의 비극적 말로를 언급하며 "왜 저쪽 당에서 뽑은 대통령은 하나같이 부끄러운 대통령이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조목조목 짚었다.

정 대표는 "오늘날 K-문화 강국의 기틀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던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 덕분"이라며 "당시 문화부 장관이 여기 계신 박지원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선진국이 된 것도 김대중 대통령이 깐 초고속 인터넷망 덕분이며 대한민국이 경제 10대 강국이 된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거둔 외교적 성과에 대해서도 "동학농민운동부터 시작됐고 '빛의 혁명'으로 단련된 'K-민주주의'의 단단함이 뒷배경이 됐기에 가능했다"며 "윤석열 정부 때 무너진 미·중 균형외교를 이재명 정부가 복원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전남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대강당에서 열린 정청래 당대표 특별강연 현장.2025.11.22ⓒ프레시안(김보현)

◇"당대표 공천 기득권 내려놓겠다…100% 당원 경선으로"

정 대표는 강연 말미에 핵심을 '당원주권 강화'에 맞췄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 룰 개혁을 언급하며 "가장 큰 특징은 당원주권 강화다. 이제 지역위원장이나 당대표가 공천에 큰 힘을 쓰지 못한다. 당대표의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8~20일 진행된 당원 대상 조사에서 최근 86.8%의 압도적 찬성률로 의견수렴을 마친 '1인 1표제'를 재차 강조하며 "이제 당원들이 완벽하게 후보를 뽑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라도 검증을 통과한 후보는 컷오프 없이 경선에 참여시키고 후보가 많으면 A조, B조로 나눠서라도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며 "이렇게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룰로 뽑힌 후보가 가장 강한 후보다. 낙하산으로 꽂은 사람은 힘이 없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법사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대선 때 해남에서 만난 한 어르신이 '조희대(대법원장)는 탄핵할 거냐'고 묻더라"는 일화를 소개하며 "호남 분들은 한결같이 똑똑하고 의식이 높다. 이렇게 강한 당원들이 직접 후보를 뽑아야 지방선거도 이기고 다음 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의 '전남 산업대전환' 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많은 질의를 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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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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