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검찰은 임천공업 이 모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흘러들어갔고, 이 돈이 남 사장 유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에서 임천공업 주식이 헐값에 천 회장 자녀에게 넘어간 것이 확인됨에 따라 임천공업 이 대표, '정권 실세'로 불리는 천 회장,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이 어떤 관계인지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임천공업 비자금 사건', 정권 실세 연루 '게이트'로 확장될까?
14일 뉴스 전문 채널인 <mbn> 보도에 따르면, 검찰로부터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 임천공업 이 모 대표는 지난 2008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14만 주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자녀들에게 넘겼다.
당시 임천공업 주식 액면가는 주당 1만 원이지만 천 회장 자녀들에게는 주당 5000원에 14만 주, 즉 7억 원 어치를 팔았다. 이 무렵 이 모 대표가 주당 1만 원인 건화기업 주식 2만 3100주를 천 회장 자녀에게 주당 3만9000원에 넘긴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
이는 이 모 대표가 사실상 천 회장 자녀에 석연치 않은 특혜를 준 것으로, 이에 대한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mbn>은 장외 주식 전문가가 "실적이 좋아지려고 하는데 액면가보다 왜 낮을까? 뭔가 회사가 내부적으로 분식회계가 있다거나 대주주가 횡령을 했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힘들죠)"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정당한 평가를 거쳐 주식을 팔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헐값에 팔았다면 그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 변호사는 "검찰 수사 중이어서 뭐라 말할 게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천공업 비자금 사건' → '남상태 사장 유임 로비 사건' → '현 정권 실세' 쪽으로 검찰의 칼날이 겨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남상태 사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 모 회장 개인의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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