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블로거 안치용 "한나라 출신 대우조선해양 고문 3인 뒷배는?"

'남상태게이트' 의혹 제기…대우조선해양 "로비 의혹, 사실무근"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 등의 미국 부동산 보유 사실 및 상세한 자료를 블로그에 공개했던 재미교포 블로거 안치용 씨가 이번에는 이른바 '영포회 조직도'를 블로그에 올려 화제다.

안 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 'SECRET OF KOREA(한국의 비밀)'에 "대우조선해양 고문들도 영포라인-실세라인, 오동섭 함영태 정하걸 뒷배는 누구?"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올렸다.

이 포스트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남상태 사장이 같이 찍힌 사진,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오동섭 상임 고문 등 영포회 회원들이 같이 찍은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안 씨는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남상태 사장이며 3인의 상임고문이 있다고 합니다. 오동섭, 함영태, 정하걸 3인이 상임고문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대충 관계가 짐작됩니다"라고 썼다.

안 씨는 '포항 연합 향우회 조직도'도 함께 올렸다. 이 조직도를 보면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회장으로 돼 있고, 대우조선해양 상임고문 중 하나로 알려진 정하걸 씨가 사무총장으로 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씨는 "정하걸 대우조선해양 상임고문, 포항향우회 사무처장"이라고 표기했다.

▲ 안치용 씨 블로그 화면 캡쳐

대우조선해양 "정권실세 자녀들 주식 보유, 모르는 일"

<프레시안>의 "남상태 '부당거래' 의혹 지적하자 '청와대 외압'으로 해고"(바로가기) 보도가 나간 7일 저녁 대우조선해양은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입장"이라는 해명 자료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일부 언론이 당사 남상태 사장이 협력업체에 선수금을 지원한 대가로 비자금을 건네받아 정권 실세에 연임을 위한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일체 사실무근임을 확실히 밝힌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사의 협력업체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는 그 기업의 문제일 뿐 당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만약 그와 같은 비리 행위가 있었다면 검찰의 수사에서 당연히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보도에서 거명된 정권실세라는 모인사가 자녀들 명의로 당사 협력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개인적 문제로서 당사는 위 주식 보유 경위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도 없고 관련성도 전혀 없다"며 "위 보도 직후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오는 기자들에게 '모 회장의 주식취득과 남상태 사장과의 어떠한 관련성도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한 사실도 이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사 CEO의 명예는 물론 회사의 신뢰를 훼손하는 사실무근한 의혹 제기가 회사는 물론 우리 국민과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다는 점을 명심하시고 부디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사실과 다른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당사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되고 수주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등 손실이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형사, 민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아울러 밝힌다"고 말했다.

박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