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전자파 측정 연기

"주민, 시민단체 설득 노력 계속"

경북 성주에 임시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레이더의 전자파와 소음 측정 계획이 기상악화 및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10일 이진우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오늘 계획했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조사는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과 추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추후 별도의 일정을 판단하여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날 현지 주민들과 언론이 참관한 가운데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전자파와 소음을 측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여기에 반발하면서 측정에 참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반대하며 사드 배치 지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이에 정부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해 부지로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았고, 결국 측정 일자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측정 일자가 잡혔느냐는 질문에 이 공보담당관은 "일정을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며 "핵심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과의 추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에 설득 노력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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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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