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후진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미 삼성은 개인 기업이 아니라 나라의 기업이고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특검의 구형은 감정적인 여론 재판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재벌이라고 해서 과잉 처벌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정치 특검이 이번 이재용 재판에서 과잉 구형을 했는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부회장이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여론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강 대변인의 논평에 이어, 다음 날에는 당 대표인 홍 대표까지 직접 나선 셈이다.
홍 대표는 "여론 재판이 아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안보 상황이 불안하다면서 "최근에 또 군 개혁을 명분으로 좌파 단체가 중심이 된 고발 사건이 난무하면서 군 장성들을 여론몰이로 내쫓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대장 사건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박 대장과 그 부인은 공관병들에게 전자 팔찌를 차게 하고, 끓는 떡국 떡을 맨손으로 떼게 하는 등 '갑잘'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장 부처의 갑질 의혹은 인권단체 '군인권센터'에 의해 폭로됐고, 이 단체는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