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외교부를 통해 (정부 공식 입장이) 나갔지만, 청와대 역시 다시 한번 그 입장을 확인한다"며 "만장일치로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안보리 합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것은 과거 중국이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하기까지 평균 3개월 정도 소요됐으나 이번에는 1개월만에 합의가 됐다.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도 이 문제를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인식에서 그런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 채택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결의안 2371호에 대해 "북한 핵·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의 자금줄인 외화 획득 채널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북핵 불용' 메시지가 북한 정권에 더욱 분명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며 "안보리가 그간 경고해온 대로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제재 조치를 부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일관된 입장 하에, 안보리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결의 채택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조야에서 지속적으로 '전쟁불사론' 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언론에서 미국 관계자들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보도됐)지만, 그것은 미국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이고 그 쪽 입장이라 하더라도 우리 입장은 그것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 입장을 정확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며,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설과 관련해서는 "관련 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상태"라며 "보도된 것처럼 구체적 일시나 로드맵을 마련해 진행되고 있는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날 <연합뉴스>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를 구성해 이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2019년에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본관으로 옮기고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18년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나 청와대 입장과 전혀 조율된 것도 아니고, 추진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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