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기독교방송(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25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75.6%, 부정 응답은 17.4%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은 전주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응답은 2.7%포인트 늘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은 자진 사퇴에 이르렀던 안경환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강화되며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다만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TK(대구·경북)와 PK, 60대 이상,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거나, 부정평가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75.6%라는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낮은 수치는 아니다. 오히려 높은 편이다.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선의 특성상, 문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날(5월 10일)부터 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5주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같은 기관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5주차(2013년 4월 1일 발표치) 지지율은 45.0%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같은 시점(2008년 4월 4일 발표)에서 52.6%였다.
'당선 5주차'를 기준으로 해도, 2013년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수행된 리얼미터 정례 조사에서 당시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박 전 대통령이 국정을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긍정 전망치는 63.7%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조사 시점 신분은 '당선자')의 경우 2008년 2월 1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의 긍정 전망치는 75.6%로, 문 대통령의 이번 주 지지도와 소수점 첫 자리까지 같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6%, 자유한국당 14.6%, 국민의당 6.8%, 정의당 6.4%, 바른정당 5.7%로, 전주와 거의 동일했다.
한편 이 기관이 CBS 의뢰에 따라 지난 16일 하루 동안 50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별도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설문을 시행한 결과, 개성공단 재게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은 49%, 반대 의견은 40%로 집계됐다. '매우 찬성'은 24.1%, '찬성하는 편'은 25.3%였고, '매우 반대'가 16.8%, '반대하는 편' 23.1%였다.
정책 지향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화와 교류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62.5%, '제재와 압박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은 22.5%였다.
두 조사 모두 응답률, 오차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과 통계 보정 기법 및 설문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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