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문 대통령 취임 3주 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수행한 직무평가 조사에서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84%에 이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에 그쳤다.
이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와 비교해 보면 긍정률 최고치, 부정률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2013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은 정부 초기 인사 파동 등으로 44%(부정률 19%)에 그쳤고, 2008년 3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52%(부정률 29%)였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은 60%(부정 19%)였고, 1998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모두 긍정률 71%, 부정률 7%로 문 대통령을 제외하면 긍정률은 가장 높고 부정률은 가장 낮았다. 1988년 6월에 실시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첫 직무수행 평가는 '잘한다' 57%, '잘못한다' 16%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 8%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을 제외한 야4당 지지율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것.
한편 한국당의 본회의 불참 속에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평가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병행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14%는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총리에 대한 조사 결과는 2013년 2월 정홍원 총리 적합 28%-부적합 20%, 2015년 2월 이완구 총리 적합 29%-부적합 41%였다.
총리·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선 기준으로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운 '5대 비리(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병역 면탈, 논문 표절)' 가운데 가장 용납할 수 없는 비리가 무엇인지 물은 결과(2개까지 복수 응답) '탈세'가 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병역 42%, 부동산 투기 38%, 위장전입 16%, 논문 표절 13% 순이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설문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