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파괴 문제 등으로 검찰 인사의 절차적 논란이 일어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와 관련해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사 당시 이 전 차관은 법무부 장관 공석 상황으로 인해 장관 직무대행을 맡았다.
22일 이 전 차관은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마지막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청와대에 윤 신임 지검장 인사 제청을 했음을 확인하고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제청 없이는 대통령의 인사 재가가 나올 수 없는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 그런 이야기(절차 논란)를 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 윤 지검장 인사 논란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청와대는 '돈봉투 회식'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좌천하고, 윤석열 전 대전고검 검사를 그 자리에 임명했다. 이 전 지검장과 돈봉투 회식에 참석한 안태근 법무부 전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 검사로 좌천했으며, 그를 대신해 박균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승진 인사조치했다.
당시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지검장의 파격 승진 결과를 놓고 검찰 내외부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데 이 같은 인사 조치를 결정한 건 절차 무시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한편 윤 신임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서초동 검찰청사로 첫 출근했다. 노승권(21기) 1차장검사와 이동열(22기) 3차장검사, 이정회(23기) 2차장검사 등이 청사 현관 앞에 나와 윤 신임 지검장과 인사를 나눴다.
윤 지검장은 취임식을 하지 않고 곧바로 검사·직원들과 상견례만 했다. 검찰 내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식을 갖지 않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윤 지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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