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단 연석회의를 마치고 "총사퇴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당분간 일상 당무 처리 등과 관련해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주승용 원내대표가 계속한다"며 주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곧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 작년 총선 이후 선출된 주 원내대표의 임기도 이달로 1년 만기를 맞기 때문. 박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은 장병완 의원이 맡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차기 원내 지도부 선출 시점은 이달 17~19일께로 예상된다. 비대위 구성은 차기 원내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전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다가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던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비대위 구성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을 의결할 당무위 소집까지 마친 이후 사퇴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후에도 당분간 대표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잡음이 일기도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성명까지 내어 "한 마디로 대표직을 물러나고서도 '상왕'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의원총회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니다. 우리는 오늘 사퇴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대선캠프 선대위원장단 및 의원들과 점심·저녁을 함께 들며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은 박지원·손학규·천정배·박주선·주승용·정동영 등 선대위원장들과, 저녁은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안 전 후보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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