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정동영·천정배·김진화·정중규 등 공동선대위원장단, 장병완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김성식 전략본부장 등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부터 국회 헌정기념관에 차려진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8시 정각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이들은 일제히 굳은 표정을 지었다. 박지원 당 대표는 한쪽 입꼬리를 일그러트렸다. 이후에도 지역별 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들은 미동도 않고 TV 화면만 주시했다. 박 대표가 간간히 고개를 갸웃하거나 안경을 치켜올리는 정도였다. 박 대표 좌우에 앉은 손학규·천정배 전 대표도 내내 아무 말이 없었다.
특히 텃밭인 광주와 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도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발표되자 이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상황실 맨 앞줄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맴돌았고,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터지는 소리만 가득했다.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 상황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자택이 아닌 서울시내 모처에서 발표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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