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날 첫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5월 9일 반드시 정권 교체하겠다"면서 "그로부터 9일 뒤, 5.18 민주 항쟁 기념식에 제19대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우리 국민과 함께 목청껏 우리의 노래, 광장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5월과 8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님 서거 8주기에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제3기 민주 정부 출범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이번 대선은 촛불과 함께하는 정권 교체냐,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 연장이냐의 대결"이라며 "누가 끝까지 촛불과 함께 했나? 누가 1600만 촛불이 염원하는 정치 개혁의 적임자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 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 40명도 안 되는 미니 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말하면서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서민을 아는 사람, 국민의 눈물을 아는 사람,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권위와 불통 청와대의 시대는 끝났다. 소통의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대통령은 국민 속에 있겠다"고 말했다. 또 "이 땅에 4월이 있는 한,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가 이날 유세한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광장 맞은편 건물 광고탑에는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가 쫓겨난 노동자 6명이 지난 14일부터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개정, 노동3권 완전 쟁취, 세월호 진실 규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곡기를 끊고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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