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 후 탈당 결정"

"자유한국당, 수백만 애국시민 담아내지 못해…출마 거의 결정"

지난 8일 자유한국당 탈당 선언을 한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전 교감 후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원진 의원은 박사모 정광용 회장 등이 주도해 창당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다.

조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한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갔을 때 한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박 전 대통령과) 교감을 가지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먼저) 구체적으로 탈당을 말한 것이 아니라 제가 그런 부분(탈당 의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거기에 대한 교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새누리당 창당도 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에서 이뤄진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창당 준비는 탈당하기 전부터 벌써 준비가 다 돼 있는 상태였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금의 한국당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없는 당이 됐다"며 "상당히 변질 됐다. 그래서 탈당을 결심했다"고도 했다.

이어 "(탄핵과 관련해) 여러 가지 잘못된 과정들을 보고, 수백만 명의 태극기 애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나왔는데 그것을 보수정당을 자처하는 한국당이 담아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과 합치겠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다 합쳐봐야 10% 가까이 나오는데 이것은 벌써 보수 우파 지지자로부터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더 이상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거의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후보로 나오겠다는 분들이 몇 분 있으니 의견을 조율도 하고 정당 대통령 후보로서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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