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조사할수록 박근혜는 깨끗하기만 해"

"박근혜 탄핵 거짓 조작…배신의 김무성, 유승민"

'친박근혜계'인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이 4일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검찰이 고영태를 구속하지 않고, 태블릿 PC의 실체를 밝히지 않으면 어느 국민이 탄핵을 승복할 수 있겠나"라며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가 "거짓 조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특검이 조사할수록 박근혜 대통령이 깨끗하단 것밖에 밝혀진 게 없는데, 정치권은 오직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야당이 탄핵을 일찍하자는 것은 그들이 저지른 거짓이 들통나기 두려워서"라며 "촛불 세력의 배후에는 자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권 찬탈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 교과서를 전국 5566개 학교 중에 문명고등학교 한 곳만 신청하는 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게 종북 좌파"라며 "특검 연장을 안 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자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탄핵을 찬성한 바른정당 유승민, 김무성 의원을 향해서도 "배신의 정당 김무성, 유승민은 뭐했나? 이 사람들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닌가?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더니 지지율이 1%밖에 안 나온다. 이 정도면 국민이 유승민을 탄핵한 것 아닌가"라며 "배신의 정당, 바른정당을 여러분이 탄핵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친박근혜계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나왔다. 김진태 의원은 "요즘 검찰(이 하는 행동)을 보면 정권이 다 넘어갔다.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건가?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일주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제가 태극기 물결을 모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했지만, 어제 의원총회에서 아직 답이 없다"면서 인명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하루 더 살겠다고 그렇게 발버둥쳐야겠나?"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하지만 아직 우리 당에 양심적인 사람들이 많다"면서 "당협위원장 100명이 탄핵 반대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탄기국은 이날 시청광장에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 50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가 진다면 피를 흘리더라도 승리를 쟁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탄핵이 인용돼도 불복할 뜻을 밝혔다.

탄기국 측은 이날 박영수 특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검이 최순실 씨를 변호인 없이 조사하고, 최순실 씨에게 '삼족을 멸한다'고 협박했으며, 태블릿 PC의 출처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수사 대상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추가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 친박 단체들이 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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