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7~8일 이틀 동안 지역신문 7개사의 공동 의뢰로 2244명에게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42.6%, 안철수 37.2%, 홍준표 8.4%, 심상정 3.3%, 유승민 2.4%로 집계됐다.
야당의 본산인 호남 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같은 기관 조사에서 문 후보가 줄곧 15~20%포인트 차로 앞서 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문재인 45.5% 대 안철수 48.9%(광주·전남), 문재인 44.4% 대 안철수 44.1%(전북)으로 접전 양상이 됐다. 지난 7일 '갤럽' 조사에서는 호남에서 문재인 52%, 안철수 38%였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등 PK 지역에서는 문 후보가 우세했고,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미만인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지도의 견고함을 묻는 '대선 전 지지 후보 교체 가능성' 항목에서는 응답자 전체의 71.1%가 '끝까지 지지하겠다', 26.8%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는데, 안 후보의 지지층(교체 가능 28.6%, 끝까지 지지 69.9%)에서 문 후보의 지지층(교체 가능 21.7%, 끝까지 76.1%)보다 '교체 가능' 응답 비율이 다소 높았다.
후보 단일화 등을 상정한 가상 3자 및 양자 대결에서는 타 기관 조사와는 달리 문 후보가 어떤 구도의 대결에서도 우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왔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 3자 구도는 문 45.1%, 안 40.3%, 홍 10.1%였고, 문재인·안철수 양자 구도는 문 47.6% 대 안 43.3%였다.
역시 10일 발표된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다자 구도에서 문재인 37.7%, 안철수 37.0%, 홍준표 6.7%, 심상정 3.6%, 유승민 3.0%였다. 같은날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문재인-안철수 37.7%로 동률을 이뤘고 홍준표 6.6%, 유승민 2.1%, 심상정 2.0% 순이었다.
10일자 <한겨레>·<한국>은 거의 비슷했고, 같은날 리얼미터 조사와 전날 KSOI 조사(다자 문 39.6%-안 35.6%, 6자 문 41.8%-안37.9%)는 문재인이 약간의 우세를 지키는 결과가 나왔다는 면에서 역시 비슷했다. 7일 갤럽 조사에서도 5자 구도에서 문 38%, 안 35%였다.
반면 전날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6자에서 안 34.4%-문 32.2%)와 <연합뉴스>·KBS-코리아리서치 조사(5자에서 안 36.8%-문 32.7%)에서는 안철수가 문재인을 앞지른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혼전 양상이다.
이날자 리얼미터 조사는 <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 등 강원·경기·부산·대구·전남·충청·제주(신문사 이름 가나다순) 지역 언론사들의 의뢰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와,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조사 방법과 통계 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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