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단일화 성사 안될 것" 59%...지역 보단 세대 대결

[프레시안-리서치뷰 여론조사] 최대 승부처는 서울…文 38.4%, 安 37.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력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 비(非)문재인 연대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시안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비(非)민주당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성사될 것'이라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반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9.0%에 달했다.

오히려 이번 대선은 영호남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과거 대선과 달리 지역색이 크게 엷어진 가운데, 세대 간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나서는 5자 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1, 2위로 조사됐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격차는 서울(문재인 38.4%, 안철수 37.3%)에서 가장 좁았다. 경기·인천도 문재인 42.6%, 안철수 36.7%로 격차가 크지 않아 수도권이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호남에선 54.4%를 얻은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34.6%)보다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영남권에서도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따돌리고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대구·경북에선 문재인 34.0%, 안철수 27.8%, 홍준표 17.2%였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선 문재인 42.7%, 안철수 31.9%, 홍준표 15.5%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경쟁은 세대 간 대결 양상이 확연했다. 문 후보는 20~40대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율(20대 59.5%, 30대 58.6%, 40대 54.3%)을 얻은 반면, 안 후보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50대 42.5%, 60대 52.5%, 70세 이상 40.0%)로 문 후보를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6.9%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홍준표 후보(24.0%)를 크게 앞섰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문재인 65.1%, 안철수 25.4%로 갈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12명을 대상(2017년 말 현재 행자부 주민등록인구비례/림가중)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방법은 ARS(RDD) 휴대전화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1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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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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