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석간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일 하루 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정당별로 1인씩 후보를 내는 상황을 상정한 가상 5자 대결 조사의 결과는 문재인 33.7%, 안철수 27.3%, 홍준표 8.3%, 유승민 3.2%, 심상정 3.0%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조간 <한겨레>에 실린 같은 구도의 조사(수행기관 MRCK. 3.30~4.1, 1512명 대상)에서는 문재인 40.6%, 안철수 26.4%, 홍준표 9.4%, 유승민 4.3%, 심상정 2.8%였다.
역시 이날 오전 발표된 <매일경제>-리얼미터 조사 5자 대결 결과는 문재인 43.0%, 안철수 22.7%, 홍준표 10.2%, 유승민 3.9%, 심상정 3.9%였다.
지난달 31일 '갤럽' 조사에서는 문재인 40%, 안철수 29%, 홍준표 9%, 유승민 5%, 심상정 2%였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는 1·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다른 조사에 비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 신문의 지난달 조사(3월 3일자 보도)에서는 5자 대결 조사를 하지 않았고, 이번달 조사에서는 다자구도 조사 없이 5자·3자·2자 구도 조사만 실시해 이전 조사와의 지지율 변동치 비교는 어렵다. 3월 조사 당시 다자 구도 조사 결과는 문재인 26.4%, 안희정 12.4%, 안철수 10.7%, 이재명 8.2%, 황교안 8.0%(불출마 선언 이전) 등이었다.
<내일>-디오피니언의 3자 구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36.6%, 안철수 32.7%, 홍준표 10.7%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리얼미터의 3자 구도 조사는 문재인 47.1%, 안철수 26.3%, 홍준표 11.9%였다. 역시 문-안 두 주자 간 격차가 타 조사에 비해 적은 편이다.
또 신문이 실시한 양자 구도 대결에서는 안철수 43.6%, 문재인 36.4%로, 오히려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에게 7%포인트 남짓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자·5자·3자·양자 등 모든 조사 방법을 통틀어,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에게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날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가상 양자 대결 조사가 유일했다.
지난달 31일자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양자 대결 조사 결과는 문재인 41.7%, 안철수 39.3%였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당 및 바른정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이 낮은 점, 이들 간의 '보수 단일화'조차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이는 점 때문에 '과연 양자 대결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안부근 '디오피니언' 소장은 신문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구도상 양자 대결이 되기는 어렵지만 사표(死票)방지 심리가 작동하면서 심리적 양자대결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4월 3일치 <한겨레>-MRCK, <매일경제>-리얼미터, <내일신문>-디오피니언, 3월 31일치 한국갤럽 자체 조사, <동아>-리서치앤리서치, 3월 3일치 <내일신문>-디오피니언 등 6개)는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조사 방법과 통계 보정 방법 등 상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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