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 후 진상 규명이 시작돼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세월호는 수사를 했다. 재판했다. 보상했다. 그 다음부터 특별조사위를 구성해서 또 조사했다. 지금 남은 게 뭐가 있는지 가르쳐 주면 그걸 하겠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 후보는 "또 그것으로 인해 대통령이 파면됐다"며 "남은 게 뭐가 있나. 가르쳐 주면 내가 답변하겠다"고 오히려 기자에게 반문했다. 그는 야권에서 주장하는 '제2의 세월호 특조위 구성' 주장에 대해 "그게 수사할 일인가, 특검이 필요할 일인가"라며 "검찰 수사가 필요하면 수사 개시 요구서를 내서 수사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지난 23일 대전현충원 방문시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오면 한번 가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날 세월호가 도착한 목포신항에 언제쯤 가볼 생각이냐고 기자가 묻자 "일에는 선후가 있기 때문에…"라며 "우선 가볼 데가 딴 데 많다. 일이 좀 정리된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에 더 이상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글을 썼던데, 그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받고 "여태 국회에서 어떻게 했느냐. 얘기하면 뻔하지 않나"라며 "나한테 묻지 말고 지난 3년간 검색을 해보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타박을 주듯 말했다. "묻는 게 이상하다"는 것.
홍 후보는 앞서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세월호 사건을 가지고 정치에 이용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세월호 사건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은 한 정권이 몰락하는 시발점이 될 정도로 폭발적이었지만, 이젠 우리는 가슴아픈 사건은 뒤로 하고 꿈이 있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적었었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세월호는 근본적으로 해난사고"라며 "현장에서 대처를 잘못했으면 잘못한 사람 처벌하고 국민적 애도를 하면 될 것이지, 그 사건 하나 갖고 3년 동안, 결국 이 정부가 무너지게 된 첫 출발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묘하게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배가 떠올랐다. 하필 왜 이 시점에 인양했는지 이해가 어렵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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