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김근태 상' 받는다

"정의·민주주의 다시 생각케 해…존경과 동지愛로 선정"

지난 2011년말 작고한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이름을 딴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의 1회 수상자로 '세월호 유족들'이 선정됐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賞) 선정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초대 수상자로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 가족협의회)'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신경림 시인은 수상 결정문 및 결정 이유서에서 "4.16 가족협의회의 포기하지 않은 저항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경각을 우리 마음속에 불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 위원장은 "4.16 가족협의회는 진실을 포기하지 않았다. 능멸을 견뎠고,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목숨을 내건 단식, 팽목항에서 안산, 안산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던 처절한 행진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우리는 절망이 슬픔에게 손을 내미는 숭고한 희망을 4.16 가족들에게서 보았다"고 4.16 가족협의회를 기렸다.

그는 "나의 아픔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까지 함께하며 더불어 가는 것이 민주주의라면, 이분들은 가장 분명한 민주주의자이다. '진실이 반드시 거짓을 이긴다'는 명제가 민주주의라면, 이 분들은 민주주의를 향한 불멸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인재근 김근태재단 이사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이 분들에게 존경을 표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9일이며,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은 김근태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주관으로 김 전 의원의 5주기를 맞아 제정됐고, 지난달 14일부터 공모가 시작됐다. 신경림 시인 외에 유은혜 국회의원, 장영달 전 의원,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성한용 <한겨레> 기자, 방현석 소설가, 박경태 성공회대 교수,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 등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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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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