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해경 고속단정 침몰 47분만에 보고받아"

"오리발 내미는 청와대…해경 부활이 최고의 中 어선 대책"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중국 어선의 선체 충돌 공격으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 소속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47분 만에 확인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11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선박 침몰을 31시간이나 은폐한 것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우리 당 권은희 의원이 어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은 사고 발생 47분이 경과한 10월 7일 오후 3시 55분경, 국민안전처에 이미 사고 확인 전화를 해왔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

박 위원장은 "사고 당일 해경은 주어진 매뉴얼대로 관계 기관에 보고했다"며 "(그런데도)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도 국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경에서는 '윗선에서 사고를 알리지 말라고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안전처 초기 대응이 이해 안 간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오리발을 내미는 청와대가 더 이해가 안 간다. 국민이 중국에게 사고 및 보고 경위를 물어야 하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사건 은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 선행돼야 정부 대책도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맹탕, 재탕, 인기 위주의 급조된 정책이 아니라 외교적 대책까지 포함된 강력하고도 실효적인 조치를 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대처 방안과 관련, "잘 하던 해경(구 해양경찰청)을 해체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해경 부활이 최고의 대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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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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