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장관은 도저히 정상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해임 건의안을 적절한 시기에 (절차를) 밟아서 국민들이 거부하는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야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고위공직자로서 보였던 많은 잘못, 재산 형성 과정의 의혹뿐 아니라, 청문회 이후에 보인 태도조차 공직자로서 부적절했다"며 김 장관의 'SNS 글 논란'을 언급했다.
김 장관이 지난 4일 동문회 SNS에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음해·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며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전날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글을 올린 것은 본인이 맞다. 한 줄도 틀린 게 없다"고 나온 데 대한 지적이다. (☞관련 기사 : 김재수,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서 "SNS 글, 한 줄도 틀린 것 없다")
우 원내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서 겸허히 반성하기는커녕 '음모'와 '집단 이지메'로 몰아가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장관으로서 적절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국민들 속에 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장관의 '망언'에 대해서 우리 야3당은 해임 건의안을 조만간 제출하기로 어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김 장관의 '비리 의혹'이나 '자질'이 아닌 '망언'을 해임 건의의 사유로 든 것이 눈길을 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최근 서울서부지검에서 불거진 부장검사 스폰서 비리 의혹까지 싸잡아 "이런 모든 (인사) 검증도, 모든 검찰 비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우병우가 '우병우식 민정수석'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살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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