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회의 전면 비공개로…'불통' 논란?

"아침에 30~40분씩 모두발언, 시간 낭비…앞으로도 계속 비공개"

새누리당 '이정현 지도부'가 앞으로 당 지도부 회의인 최고위원회의를 전면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정현 신임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회의는 그야말로 회의이기 때문에, '포토 타임'만 갖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까지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발언만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冒頭) 발언 전체를 없애겠다고 한 것.

이 대표는 "생산적이고 필요한, 내실 있는 회의"를 위해서라며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든지 기자실에서, 마이크는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 말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최고위 결과 브리핑에서, 최고위 비공개 방침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며 "모두 발언은 없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아침에 30~40분씩 모두 발언을 하는 것은 너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라고 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비공개 방침에 대해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 등 지도부 내부 불만이 없었냐고 묻자 "안에는 불만이 없다"고만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강 최고위원은 총선 공천 관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해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그간 관행적으로 해 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회의 계획에 대해서는 "대표가 처음 당선됐으니 한 번 소집하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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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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