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회견을 갖고 입당을 선언했다.
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더민주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참담한 심정"이라며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을 배제한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했다.
앞서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 대해 전략공천 대상 지역 지정을 요청한 바 있다. 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의 전략 지역 지정 요청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의 득표 경쟁력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탈당 회견에서 "4년간 활동한 중구에서는 여론조사가 잘 나오는데, 선거구획정이 늦어져 최근에야 편입된 성동구에서 여론조사가 나쁘다는 이유로 제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억지"라며 "공관위의 이런 석연치 않은 해명은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었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의당 소속 현역의원 수는 20명이 되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달성했다. 국민의당에는 지난 2일 박지원 의원, 7일 전정희 의원이 입당했다.
정 의원은 이로써 부친인 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다시 같은 당적을 가지게 됐다. 지난달 2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대회에서 정 전 고문이 나와 축사를 하자, 객석에서 "아드님 데려오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정 의원은 고(故) 정일형 의원과 정 전 고문에 이은 3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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