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임내현 '컷오프'…공천 배제

여론조사 및 면접 결과, 광주 현역의원 6명 중 1명 '물갈이'

국민의당이 광주 지역구 현역의원 6명 중 임내현 의원 1명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전윤철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당사 브리핑에서 "광주 지역 컷오프 조사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조사결과 임내현 의원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조사 방법에 대해 "그 동안에 ARS 전화 면접 조사를 지난 1일 1000명을 대상으로 했고, 2차로 지난 6일 광주 현지에서 공관위원과 패널 등이 면접을 실시하고, 조사의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서 7~8일 1000명을 상대로 해서 전화 면접(조사)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임 의원에 대해 "그 동안 정계에서 노력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며 "오늘 당에서 통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해영 공관위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1차 단수 공천 지역 및 경선 지역을 발표하면서 "(컷오프는) 오늘 발표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전 위원장은 발표 일정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저도 공직 생활을 43년 한 사람"이라며 "조사 결과를 제가 (이날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받았는데, 비밀이 잘 지켜지지 않고 어차피 나온 결과니까 빨리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발표했다"고 했다.

또 이해영 부위원장은 컷오프 대상자에게도 자진 불출마 선언 등 '명예 퇴진'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면서 "그 분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게끔 배려하고, 그분의 정치적 의사, 예컨대 다른 데 출마한다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은 최고위에서 정무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했었다. (☞관련 기사 : 국민의당, '부적절 논란' 한광원 단수공천) 하지만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는 공천이 배제됐다"며 "공천 배제가 현재의 광주 해당 선거구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도 해당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만 했다.

국민의당은 출발부터 '새 정치'를 내세웠고, 호남 정치 복원을 강조하며 '뉴 DJ'론을 주창한 천정배 대표의 국민회의(구)와의 통합 과정도 거쳤지만 오히려 광주 지역 현역 의원이 가장 많은 정당이라는 역설적 상황에 처해 있었다. 호남에서의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지역 현역이 2명(강기정, 박혜자)이었고 그나마 강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당은 광주 지역구 의원이 6명이다. 전 위원장은 컷오프 대상 비율이 20%이기 때문에, 광주 외의 전남·북 지역은 당 소속 현역이 5명 미만이어서 컷오프를 실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물갈이 폭이 생각보다 작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전 위원장은 "국민 앞에 당당하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면 선수에 관계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광주 지역은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최종 공천자를) 선출하게 됐으니까, 거기서 또 다른 어떤 능력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임 의원은 과거 취재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 2013년 7월 기자들과 점심을 들며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뺐다'(는 것)"라고 했다가 후에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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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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