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40% 붕괴…중도층 등 돌리나?

국민의당 지지율 13%…거품 빠지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1월 셋째 주(19~21일 3일간)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9%는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지지율(직무 긍정율)은 지난 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한 주만에 4%포인트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새누리당 지지층(385명)은 7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91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26명)에서는 각각 88%, 7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59명)에서 부정적 견해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긍정 평가는 22%였다. 박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8%→4%) 응답이 감소하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 정책'(10%→13%) 지적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연말연초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 4차 북핵실험 등으로 지난 주까지 박 대통령의 외교·대북 행보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면, 이번 주 들어서는 경제 행보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진 결과로 보인다"며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016년 각 부처 정부 업무 보고를 받고 있으며 18일에는 재계가 주도하는 경제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지지율 13%거품 빠지나?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8%, 더불어민주당 19%, 정의당 3%,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신당) 13%,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신당) 0.4%, 그 외 정당 0.4%, 없음·의견유보 32%였다.

지난 주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0%에서 38%로 2%포인트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20%에서 19%로 1%포인트 떨어졌으며, 정의당은 4%에서 3%로 역시 1%포인트 떨어졌다. 무당층 비율도 32%에서 26%로 6%포인트 줄었다.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전주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총선에서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인지' 물은 결과 '안철수 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물론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은 질문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를 할 수 없다. 또한 '국민의당'과 '안철수신당'의 뉘앙스도 다르다.

그러나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출범 초반에 비해, 대중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60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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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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