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합참의장, 북한 지뢰 도발 다음 날 음주회식

폭탄주 돌려마셨다는 보도에 합참 "맥주 두 세잔 정도였다"

최윤희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가 폭발한 다음 날 부하 직원들과 음주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 지뢰가 폭발해 남한군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인 5일 최윤희 합참의장이 부하 직원 5~6명과 오후 5시부터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언론은 당시 회식 자리에서 최 의장과 직원들이 폭탄주를 돌려 마셨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합참의장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 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폭탄주를 마셨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 의장이 회식을 가진 것은 사실이며, 당시 상황을 고려해 맥주 두세 잔 정도를 마셨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회식이 몇 차례 연기됐다가 마련된 자리였고 의장이 직원들을 격려하는 식사 개념으로 실시된 것이라며 "직원들은 개인별 주량에 따라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 덧붙였다.

최 의장이 당시 회식 자리에서 폭탄주를 먹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전체 군에 대한 지휘 감독 및 위기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합참의장이 북한의 목함지뢰가 폭발한 다음 날 음주 회식을 가진 것 자체가 군의 안이한 대응을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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