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반대하는 분들도 다 알면서 반대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이 필요한 사업인 줄 알면서도 정치적 이유에서 반대한다는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경부고속도로부터, 자신이 서울시장 재식시 시행한 청계천, 중앙버스전용차로 사업을 예로 들며 "완공 후에는 더 찬성한"고 항변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하천 계획으로 40~8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그 당시에는 아무도 반대 안 했다. 그런데 내게는 왜 20조 원을 들여서 하려 하느냐"고 하는 대목에서는 '억울함'이 읽히기도 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완공되면 '이렇게 하자고 그랬구나'라고 (인정) 할 것"이라고 말한 뒤에 "워낙 반대가 많아서 길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게 얘기하면 귀에 안 들어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복지 예산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본다"며 더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반대는 간결해서 국민들 귀에 쏙 잘 들어가는데, 길게 얘기하면 귀에 안 들어간다. 설명하려면 참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거(4대강) 하느니 복지에 써라 하면 정말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는가 하면, "반대하는 사람은 한 마디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답답하다고 소통을 안 할 수도 없고"라고 직접적으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대 여론'에 대한 부담은 대운하 관련 질문에서도 읽혀졌다. 이 대통령은 "선거할 때는 대운하 공약을 하고 당선됐고, 국민들은 대운하 하는 걸로 알고 지지한 것"이라며 "그 이후 반대 여론이 많아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설명하기 어렵다"
부자 감세가 가장 잘 못한 일'이라는 여론조사를 제시했을 때는 '답답함' 표출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뒤 가장 오해하는 것이 친대기업적이다, 친부자적이다는 것"이라며 "나는 본능적으로 그런 쪽은 아니다"고 부인한 뒤 장시간 설명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감세혜택은 65%가 중소기업에게 가고, 미소재단과 보금자리주택을 만들고, 대학학자금을 일자리를 얻어서 갚으면 되니 원하는 사람에게 전부 대출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모두 서민정책이다. 아무튼 국민들께서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런 문제도 부자를 위한 감세라고 공격하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다 보면 설명하기 힘들다"며 "답답하지만 (감세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논란과 관련된 설명에서도 이와 같은 감정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 일부 반대한 분들도 그 전에는 찬성한 분도 있었다"며 "위치가 바뀌니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야욕이 있으면 반대해도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믿어달라"
시 원안 수정론자를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으로 거듭 표현했다. 이는 곧 원안 고수론자를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으로 대상화 시킨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골치 아픈 것이니 원안대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잘못된 것은 바로 잡는 게 이명박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간곡히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식과 화법은 유한식 연기군수에게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군수는 주민의 대변인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걱정해야 할 공직자의 의무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군민들에게는 "감성적으로 화가 날 것 같다"면서도 "정부를 믿으시고, 대안을 본 뒤 원안이 나은지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믿음'을 호소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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