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난 4200만 명의 눈물, 보이지 않나요?"

20일 세계 난민의 날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 열려

2008년 말 현재 전 세계 강제이주민 수가 4200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거주국 내에서의 처우는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난민에 대한 까다로운 법적 인정 절차로 유명한 우리나라 역시 이런 비판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유엔(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부는 오는 19일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9 세계 난민의 날 희망의 빛 축제'를 개최한다. 난민사진전, 난민촌 긴급구호텐트 및 구호물품 전시회와 함께 오후 8시부터는 기념식과 다큐멘터리 영화 <레퓨지 올스타 밴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또 UNHCR 한국친선사절로 임명된 로보트태권브이가 그려진 '집으로' 교통카드도 현장에서 판매된다.

같은 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국내 체류 난민의 기본권 보호와 사회 통합을 논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UNHCR 한국대표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토론회에서는 국내에 체류하는 난민의 현실 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향이 논의될 계획이다.

한편, 난민의 날인 20일 오후 1~5시에는 난민지원단체 피난처와 청년단체 유스클립(Youth CLIP)이 주최하는 캠페인이 서울 충무로 포스트타워 앞에서 열린다. '난민, 보이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페이스페인팅, 난민과의 프리허그, 배우 신현준 씨와 함께 하는 타임캡슐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같은 날 오후 3~6시에는 난민인권센터(NANCEN)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캠페인 '난민, 우리와 함께'가 서울 이화여대 앞 대현공원에서 열린다. 난민의 권리를 상징하는 발바닥 도장 찍기와 난민들과 함께 하는 도미노 쌓기와 민속 공연 등이 진행된다.

세계 난민 현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UNHCR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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