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관련법안 6월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노총의 출정식인만큼 취재 기자들도 여느 집회와 달리 적지 않은 수가 현장에 나왔다. 이런 취재 열기와 달리 정작 집회 주최측은 '출정식'이란 표현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집회 시작시간은 오후 2시. 현장에는 방송차량과 각 단위의 몇 개 깃발만 집회 장소에 자리잡고 있었다. '코리안 타임' 이라고 백 번 양보해 생각하더라도 제 시각에 맞춰 현장에 도착한 인원이 20여명에 불과한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집회는 30분 늦은 오후 2시30분경에 시작됐다. 집회 프로그램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개회선언->민중의례->발언->문화공연->정리발언->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자 발언들도 '식상하다'고 할 정도로 천편일률적이었다. 울림이 없는 발언은 계속됐고, 자동반사적인 박수만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연맹, 보건의료노조, 여성연맹 소속 조합원 4백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산하 18개 연맹 중 불과 세 개연맹만이 이날 '출정식'에 참여한 것이다. 민주노총이 당초 수도권 간부 1천여명이 이날 출정식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한 간부는 "6월 법안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6월달 비정규 사업들은 각 단위가 충실히 해 나가야 한다"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한 달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말한 바 있다. 비정규 법안 처리를 올해 하반기로 암묵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타 간부들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었다.
민주노총이 밝힌 이날 집회 기조는 ▲투쟁동력 구축 및 사회적 여론조성 ▲대 정부, 국회 대응 압박투쟁 강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사회각계 각층의 결의를 결집 세 가지다. 과연 이날 '출정식'이 이날 집회 기조를 조금이라도 달성된 자리였는지 돌이켜 볼 일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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