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78.91포인트(7.33%)나 폭락한 8579.19로 마감돼, 9000선에 이어 8600선까지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9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며,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역대 3번째로 큰 것이다.
이로써 정확히 1년 전인 작년 10월9일 사상 최고치인 14164.53을 기록했던 다우지수는 1년 만에 40% 이상 폭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5.21포인트(5.47%) 떨어진 1645.1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5.02포인트(7.62%)나 급락한 909.92로 마감됐다.
이로써 이날 지수 중 다우지수는 2003년 5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는 2003년 4월, 나스닥은 같은 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IBM의 실적 호전 소식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소식 덕분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이 확대됐다.
3개월짜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금시장의 마비현상이 풀리지 않으면서 각국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들이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해졌다.
특히 장 막판 악재가 겹친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 9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8600선까지 순식간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유럽 지역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GM은 22%나 폭락, 1950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폭락 장세를 이끌었다.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GM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구나 자동차관련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올해와 내년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포드도 21.8%나 하락하는 등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IBM도 1.7% 하락해 약발이 하루에 그쳤고 야후도 8.1% 하락한 12.65달러로 마감돼 5년 만에 13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와코비아(-28.8%), AIG(-23.6%) 등의 금융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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