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소년축구 대표팀, 제주 전지훈련 '한창'

30일 남한 대표팀과 평가전…4월20일까지 체류

3월 한 달 내내 스포츠 이벤트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로배구와 농구가 챔피언 결정을 위한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했고, 프로축구도 개막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이룬 쾌거와 국가대표 축구팀의 평가전, 박태환 선수의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 소식도 들려왔다.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다. 바로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이들은 지난 20일 제주도에 도착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8월 남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7세 이하)에 대비한 현지적응 훈련을 위해 방남한 북한 대표팀은 오는 30일 남한 청소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도 한다.

북한 청소년 대표팀, 4월 20일까지 남측에서 전지훈련
▲ 훈련 도중 '재주'를 보여주고 있는 북한 청소년 대표선수. ⓒ연합뉴스

북한 청소년 축구는 지난 2005년 페루 세계청소년대회에서 4강에 올랐고, 2006년 아시아 청소년대회(16세 이하)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팀을 이끄는 리찬명 단장(61)은 지난 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를 때 골키퍼로 출전한 북한의 '체육영웅'이기도 하다.

북한 대표팀의 남측 전지훈련을 성사시킨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상임위원장은 "북측은 다른 종목은 몰라도 축구는 꼭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대표팀의 높은 열의를 전했다.

8월 세계청소년 대회가 열리는 도시는 서귀포, 광양, 울산, 천안, 수원, 고양, 창원, 서울 등 8곳으로 '현지적응'이라는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에 맞게 북한 대표팀은 다음달 20일까지 이들 도시를 돌며 훈련할 계획이다. 30일 평가전 이후에는 4월 6일까지 광양, 12일까지 수원, 20일까지 서울에서 머문다.

스포츠 교류 분야에서 '대북통'으로 통하는 김 위원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 우리와 한 조에 편성된 프랑스가 한국전에 대비해 북측 대표팀을 평가전 상대로 초청했지만 북측은 '남측에 해가 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었다"고 소개하며 "북측은 2002년 남측의 월드컵 4강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남측을 응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김태환 제주지사가 북한 대표팀을 방문해 "평화의 섬 제주도를 찾아줘 고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북한 청소년 대표팀의 이모저모를 독자 김준환 씨가 촬영해 보내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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