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외무장관은 31일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해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관련 보고서가 나오는 3월까지는 안보리에서 이란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 2,3일 열리는 IAEA 임시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안보리의 이란 핵문제에 대한 공식 논의는 3월 IAEA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이뤄지지 않는다.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되 당분간 논의하지 않는다는 합의는 그동안 안보리 회부를 주장해 온 미국ㆍ유럽과 이에 반대했던 중국ㆍ러시아간 타협의 산물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마저 이란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찬성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더욱 강화된 셈이다.
특히 오는 3월 IAEA의 관련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다뤄지게 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이란 강경책에 명시적 반대를 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한편 공동성명은 "이란은 (우라늄) 농축 관련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해 이란의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측은 6국 외무장관 회담 후 나온 공동성명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란은 최근 평화적 핵에너지 활동의 일환이라며 그동안 중단해 왔던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이의 중단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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