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적 잔재 완전히 청산해야"**
노 대통령은 21세기 국제 질서에 대해 "세계 여러 분야에 남아 있는 제국주의적 사고와 잔재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다시 나타나고 있는 강대국 중심주의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점은 오늘날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이 먼저 자신들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각별한 성찰과 절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일본을 겨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울러 이웃나라에 대한 존중과 국제적인 합의 창출, 그리고 대립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강대국들이 평화와 공동번영이라는 대의의 국제질서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 '힘'과 '대의'간의 긴장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그 가능성을 EU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동북아에도 EU와 같은 질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개혁, 도덕적 권위 증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또 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과 관련해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 등 이른바 'G4' 국가들의 상임이사국 증설 입장에 반대하고, 회원국의 광범위한 합의 절차를 거쳐 비상임 이사국을 증설하자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유엔은 미래 국제질서의 거울"이라며 "유엔 회원국 모두의 의견이 존중되는 호혜적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유엔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유엔의 지도력을 상징하는 안보리 개혁도 민주성, 책임성, 효율성의 바탕 위에서 도덕적 권위를 증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또 다른 강대국 중심주의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화합을 촉진하는 개혁안이 도출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유엔이 이런 개혁을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하고 '더 큰 자유'를 실현하는 보루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은 유엔의 가치를 실현해 온 모범국가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 비상임이사국 진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강대국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개도국과 중견국가들이 가져야 할 유엔 안보리 개혁방향에 대한 기본적 관점을 제시하고 설득하려는 게 연설의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노대통령, 부시 주최 리셉션에서 라이스 등 만나**
전날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에서 노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관료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과 중국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4차 북핵 6자회담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 리셉션에서 필리핀, 말레이시아, 터키, 요르단,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 정상 등을 만났다.
노 대통령은 14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앞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이어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이 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대통령 사이에 앉았으며, 이라크 대통령, 핀란드 총리, 브루나이 국왕, 카타르 국왕, 베네수엘라 대통령, 유엔사무차장, 스와질란드 국왕 등과 같은 테이블에서 환담을 나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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