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헌재 부총리의 사의가 전달됐고 청와대는 이를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이 부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여러 중요한 경제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유임할 것이란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히던 청와대는 '위장매각 의혹'까지 불거지자 서둘러 이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 차관 통해 사의 전달, 노 대통령 '노 코멘트'**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광림 재경부 차관을 통해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전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후 12시께 이를 보고 받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부총리의 사의를 전달받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 부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 청와대 입장이 급선회한 이유에 대해 "특별히 새로운 사안이 확인돼서 이런 방침이 내려진 게 아니고 이런 상황(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총리께서 사의를 표명해서 뜻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위장매각 의혹' 등 새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청와대의 조사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그동안 제기된 문제제기들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필요한 확인 정도는 해왔는데 이걸 조사라고 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부총리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 청와대와 사전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문에 "의견교환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며 '사전교감설'을 부인했다.
후임 인선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오늘 사의 표명이 이뤄졌으니 후임 문제는 좀 기다려 보자"며 "후임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기준이나 일정을 정리해서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지난 번 인사 발표 방식을 취할 지 여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재경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후임 확정 전까지는 차관이 부총리직을 대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문제 아니다"**
이번 파문은 또다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파문 때에도 처음 언론의 문제제기 이어질 땐 노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유임' 입장을 밝히다가 장남의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여론조사에서 '사퇴' 의견이 90%에 육박하자 이 전부총리가 자진사퇴하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던 것과 이번이 동일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청와대 인사 검증은 인사 발탁이고 발탁한 인사에 대한 검증"이라며 "이 문제는 그것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고 주장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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