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12~13일 미국에서의 잇따른 '자주외교' 발언이 대북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미국의 네오콘(신보주의자)들을 겨냥한 것이었지, 미국 자체를 적대시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추후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북한-주변 4강 어디도 분쟁 원치 않아"**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숙소인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젠 북한이 개혁,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먹고살 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관심"이라며 "남북한이나 4강이 분쟁을 원치 않는 만큼 잘 관리만 하면 말썽은 있겠지만 분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남북간에도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과거엔 남북간 체제경쟁이 있어서 아주 민감했는데 지난 60년, 70년대에 비해 이젠 우리가 40배, 60배 앞서면서 체제경쟁은 끝이 났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잘난 척, 힘이 있는 척 얘기하는 것은 체제가 흔들리지 않고 가기 위한 전략.전술적 몸부림"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장경제 바람이 들어오면 사회가 흔들릴 것으로 판단, 속도조절하는 것"이라고 거듭 북한에 '선제공격'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적으로 한반도 불안상황을 이용하는 게 편리할 때가 있고, 뭔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바깥에 적이 있으면 편리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7% 성장 공약했는데 5% 그쳐, 매 맞아도 싸다"**
경제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6% 경제성장을 내놓길래 저도 약이 올라 7%로 올려 내놨다"고 자신의 대선공약이 커다란 숙고없이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었음을 시인한 뒤, "7%는커녕 지난해 3%대, 올해는 5%에 그쳐 매를 맞아도 싸지만 그렇다고 한국경제가 붕괴한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1~2002년 많이 땡겨 썼다"며 "2003년 소비가 마이너스로 갔다. 돈 빌려준 금융권이 휘청했다. 더 컸으면 한국 경제가 휘청할 뻔 했다. 국민들한테 말도 못하고 카드사 자빠질 듯 자빠질 듯 하는 걸 자빠지지 않도록 하면서 그렇게 풀고 왔다"고 작금의 경제위기가 김대중정부의 유산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카드발 금융위기는 작년말로 다 정리됐고 한두 사고로는 끄떡없을 정도로 정리됐으며 부동산, 금융권도 대체로 안정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제, 사고치지 않는 게 중요. 경제부분 최상위는 금융"**
노 대통령은 특히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강조하면서 "제 임기가 끝나면 특혜, 독점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며 "(부정부패의) '부(不) 자, (독점의) '독(獨)' 자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 자본 많이 들어오고 있고 요즘엔 연구소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머니게임하기 위한 투기성 자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회사를 찝쩍거려 보기도 한다"며 "하지만 경영조직이 탄탄한 조직은 절대로 M&A(인수합병)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98년 IMF 같은 큰 사고라도 국민이 땀 흘려 다 복구시켜줬고, (80년대말) 주택 2백만호 (건설경기부양) 후유증이 있었지만 국민이 다 극복시켜줬다"며 "나도 사고를 하나 칠까 하다가도 지금은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무리한 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획기적으로 뭘 만드는 것보다 사고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며 "한국이 대체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부문은 금융이다. 경제부분의 최상위는 역시 금융"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아르헨티나 동포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 시각) 까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한-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우루과이, 파라과이가 회원인 지역연대)간 자유무역협정(FTA) 타당성 공동연구 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노 대통령은 한-아르헨티나 경제인 오찬 및 까르츠네르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만찬 등에 참석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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