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침체된 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의원들 독려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도 양평의 한 연수원에서 열린 '소소한 이야기~ 깨알같은 국민생각' 의원워크숍에서 각기 '희망', '변화', '부활' 등을 강조하며 당의 재건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127명을 가진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면 우리 정치에 희망이 없는 것"이라며 "역설적이지만 민주당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어야 한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공격적인 질문을 받았다. '민주당이 아직도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있으면 김한길 당 대표가 된지 한 달이 되어간다"며 "많은 분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획기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획기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 맞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으로 친다면 화장을 고치고 새 옷을 입는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 생활 태도를 바꾸는 변화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자마자 다음날부터 천막당사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채택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 원내대표도 "127명의 국회의원이라는 민주당 최대의 자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여전히 희망이 있고 부활과 소생의 가능성이 있다"며 의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60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게 남은 건 오직 127명 국회의원밖에 없다는 이야기까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작은 이야기, 작은 생활의 문제를 차곡차곡 차근차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호흡을 같이 하고 국민들이 '그래서 민주당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당이 그래도 희망… 정치세력, 하루아침에 생성 안 돼"
이날 워크숍에서 민주당의 역사를 소개할 강사로 초청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정치를 책임지고 역사를 감당하기에는 정치세력이 하루아침에 생성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전 의장은 "민주당이라는 고통 속에서 발전하고 싸워왔던 당이 그래도 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대선 당시 주장했던 국회의원 정수 축소, 국회의원 세비삭감 및 면책특권 축소 등 정치쇄신 방안에 대해 "정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세계에서 결코 많은 게 아니다. 세비도 제대로 일을 하게 하려고 한 것"이라며 "면책특권을 제한하면 그날부터 경찰 또는 사법권력의 감시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장은 민주당 역사에 대해선 "민주당의 뿌리는 개혁적인 정당"이라며 "당시에도 개혁적인 정당으로 출발했고 (그 후로도) 상당 부분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개혁세력이 최초의 정권을 잡은 게 97년"이라며 "이 사태는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참여정부에 대해선 "노무현 정권 들어서 복지정책, 경제민주화 등 새로운 우리 가치와 원칙이 우리 사회에 제시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의 과거와 업적을 쉽게 평가하거나 단순하게 넘어가거나 편향된 평가를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 전 의장은 "기죽고 힘 빠지고 눈치보고 해선 안 된다. 맞으면서 정말 헌신하면서 싸워나가고 재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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