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조선 함선 침몰사건을 놓고 `북조선의 공격행위'니,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이니 하며 우리를 걸고 들었다"며 "이것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시키려는 적대시 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천안한 조사결과 발표 직후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의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대변인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괴뢰 함선 침몰사건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며 "국제법을 항상 준수해온 우리에게 있어서 미국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라고 강변했다.
북한 외무성의 이런 입장 발표는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 당일인 20일 북한이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사결과 발표를 `날조극'이라고 주장하고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을 통보한 데 이어 오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남북관계 입장을 천명한 데 이은 대외관계 입장 표명이다.
담화는 이어 "이번 사건의 조작과 그 `조사결과'라는 것은 철두철미 미국의 승인과 비호, 조장에 의한 자작극"이라고 발뺌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한 정책이지만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침해하려는 행위는 추호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또 "조미(북미)는 원래 2009년 12월에 있은 평양 쌍무회담에 이어 뉴욕에서 또 한차례의 회담을 진행하기 위한 교섭 중에 있었다"며 "이것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발기한 3단계 제안에 따라 궁극적으로 6자 틀거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그러나 대외정책에서 나약하다는 평판을 받고 올해 1월의 상원 보선에서 공화당에 패한 민주당의 오바마 행정부는 또다시 강경에로 돌아서면서 괴뢰함선침몰사건 하나에 걸어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까지 전면적으로 차단시켰다"고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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