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고소할 수밖에"
김재철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공덕동 롯데시티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MBC노조의 파업은 불법파업이고, 불법행동"이라며 "더운 여름 올 때까지, 여의도 공원에 단풍이 들고, 눈 내려도 마음은 안 바뀐다.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텐트를 치든가 컨테이너를 칠 수 있는가 생각했는데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해서 사무실을 구하든지 하겠다"며 출근을 강행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일단 파업을 풀어야 한다. 회사에 들어가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우선은 참을 생각"이라면서도 "불법행동이니까 월급을 비롯해 성과급까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철저히 할 것이다. 19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 절차라든지 손해배상소송이라든지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선 "경찰이 전화해서 도와줄 거 없냐고 해서,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철 사장은 <한겨레>와 <경향신문>보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한겨레>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를 낼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한겨레>의 "김재철 사장, 문화방송 망가뜨리려 작심했나" 사설이나, <경향신문>의 "MBC 김재철 사장에게 묻는다" 사설을 두고 "현재 MBC 노조는 불법 파업 중이다. 이렇게 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MBC에만 있는 게 나의 생각이다. 내년에 열심히 해서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연임이 가능하다"면서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대해선 "그에 답변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 노조 "오직 변명으로 일관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
MBC 노동조합은 19일 특보에서 "회사를 파국으로 몰아간 데 대한 반성도,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한데 대한 부끄러움도, 파국을 풀어 나가려는 책임감도 전혀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말의 무게나 신뢰감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이 오직 변명으로 일관한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말만 앞세워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술수만 부릴 뿐, 기본적으로 노사관계에 진정성이 없었다"면서 "대화란 '해서는 안 될 일'을 일방적으로 저질러 놓고 나서 '무조건 대화하자',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스로 약속을 파기하고 변명하기에 바쁜 김재철 사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미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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