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측근 공천 준비 소리 들려"
'박근혜계' 좌장으로 꼽히는 김무성 최고위원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정한 당무집행을 해야 할 사무총장이 극히 비민주적 내용의 발언을 함으로서 당 분열이 예고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총장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률이 35∼40%는 돼야 하며 영남권 물갈이 비율이 수도권보다 높을 것"이라며 '물갈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박 전 대표 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당 주변에서 당선인 측근의 모 인사들이 공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 정보들이 들려오고 있다"며 '밀실공천' 의혹을 공식 제기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구태정치의 악습인 1인 지배 정당정치 부활이고, 민주정당이 다시 사당으로 전락하는 정치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 측의 공세에 이 총장은 "사무총장이 주관이 아니고 17대 공천경험을 얘기한 것을 기자가 기획된 기사를 써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총장은 '40%'라는 수치에 대해서도 "17대 공천 경험을 얘기하면서 16대 때는 삼십 몇 퍼센트, 17대는 사십 몇 퍼센트 얘기했더니 기자가 '그 중간 정도 40% 하면 되겠네요'라고 해서 재차 그런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영남권'에 초점이 맞춰진데 대해서는 "영남 의원들이 (한나라당에서) 60% 되다 보니 교체율이 자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며 "경험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양대 계파의 공방에 당헌상 '공천권'을 쥐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모욕감을 느낀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강 대표는 "양쪽 측근이라는 분들이 나서서 이상한 소리하고 힘 있는 척 하기 위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서로 의심해서 공방하는 것도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사와 공천은 별개"
박 전 대표 측이 이 총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오면서 박 전 대표의 중국특사 수락으로 '공천갈등'의 해빙을 기대했던 이 당선인 측의 기대는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박 전 대표가 방중을 전후한 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공천 시기 등과 관련한 '확답'을 압박할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6일 오후 측근 의원 7~8명을 만나 "중국에 가는 문제는 지난달 29일 이 당선인과의 화동에서 얘기된 것"이라며 "공천은 공천이고 국정은 국정"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 측 김재원 의원은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충분히 약속을 하고 이행을 하려는 것"이라며 "공천 문제는 전혀 별개"라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은 "공천문제는 당헌 당규에 나와 있고 공천절차와 관행을 따른다면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특사와 공천 문제는 분리대응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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