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은 감사원의 지자체 감사와 행자부의 서울시 감사 계획 등을 싸잡아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는 가운데, 정부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는 것으로 논란을 무마하려 애썼다.
***"정치적 목적 없다"…"감사 시기 변경도 없다" **
14일 국회 행자위에 출석한 오영교 행자부장관은 9월 중 서울시 합동감사 방침을 계기로 '이명박 시장 흠집내기용'이란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오히려 감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장관은 "서울시 역시 행자부의 감사 대상인데 지난 6년간 감사를 하지 않은 것은 행자부의 직무태만이라 할 수 있다"며 "당연한 대상에 대한 감사를 계획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 장관은 "감사 시기를 이 시장의 재임 중이나 대선 이후로 변경하라"는 한나라당의 촉구에도 "시기를 변경하라는 것이 정치적 고려이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사를 미루거나 당기는 것은 본연의 직무를 미루는 것"이라고 맞섰다.
같은 날 법사위에 출석한 전윤철 감사원장도 최근 지자체 감사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을 받고 잇는 데 대해 "한나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이 65%에 달하는 만큼 한나라당 소속에 대한 지적 건수가 많은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 원장은 "열린우리당 단체장이 대부분이라도 이 같은 감사를 발표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천하에 없는 당이라도 한다"고 잘라 말했다.
전 원장은 "나는 공직 생활을 40년 했지만 표적 감사를 하거나 정치적 압력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며 "자치 행정에 관한 한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도 자차단체에 대한 감시를 활성화하기 바란다"고 오히려 한나라당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나라 "감사원에 이은 중복감사…정치적 복선 분명" **
이에 한나라당은 감사 자체에 대한 파상공세 대신 '시점'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여권의 정치적 계산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행자위에서 고흥길 의원은 "감사원이 한 달에 걸쳐 서울시에 대한 종합감사를 한 바가 있는데 또 다시 새삼스레 감사를 하는 것에는 정치적 복선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사위에서는 최연희 의원이 "감사원의 성과를 다 인정하지만 아무리 감사원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해도 발표시점이 이러니 의심을 받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고, 주성영 의원도 "작년 6월부터 9월까지 감사한 것을 해를 넘겨 묵혀두었다가 지방선거 공천이 진행되는 이 시점에 발표하니까 당연히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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