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2011년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지에 실린 불산 노출 환자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지는 당시 이 환자의 소속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2만 명 규모의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불산의 공급과 교체, 설비 유지를 담당했던 엔지니어'라고 설명했지만 삼성 측은 신문에 화성공장 소속 하청업체 노동자라고 확인했다.
당시 37세였던 이 노동자는 2010년 9월 불산 공급 장치의 파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소 투입 검사를 하던 중 배관이 깨져 누출된 불산에 접촉돼 얼굴과 목, 양팔, 다리 등에 통증이 왔고 입 안으로도 불산이 들어갔다. 전신의 15% 면적에 불산 화상을 입은 이 노동자는 내부 장기나 뼈의 이상은 없어서 17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회지에 실린 이 논문에서 의료진은 화성공장 내부에 불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은 불산이 누출됐을 때 노동자를 지켜줄 수 있는 보호 장비가 충분히 구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불산 치료제인 칼슘 글루코네이트 겔도 사업장에 비치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삼성은 2년여 뒤 유사한 불산 누출 사태를 겪었고 노동자까지 사망하면서 평소 작업장 내 안전 조치에 소홀했다는 비난에 할 말이 없게 됐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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