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기사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삼성 측은 에버랜드 사육사였던 고(故) 김유리(가명) 씨가 "동물의 먹이를 칼질하다 베어서 손이 성할 날이 없었고, 비 오는 날에는 우비도 없이 비를 맞으며 일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사육사에게 우비와 장갑 등을 제공했으나, 착용 여부까지는 일일이 관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또한 고인의 업무환경이 열악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고인은 손님에게 조랑말을 태우는 업무를 주로 했고, 업무가 끝나고는 동물의 배설물을 치우는 일 등을 했지만, 해당 업무가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다"라며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 사이를 제외하면 잔업이 거의 없었고, 성수기에도 잔업 시간이 길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면회시간마다 병실에 들른 에버랜드 관리자가 "진단서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갔음은 물론이고, 김 씨를 담당하는 의사, 간호사, 레지던트의 이름까지 적어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고인의 아버님이 의사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해당 관리자가 병원 근무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파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 측은 고인의 패혈증 발병 및 죽음을 고인이 입은 상처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 측은 유족이 산재 신청을 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제공했다며 산재 신청을 막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인의 산재 인정 여부는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몫이며, 삼성 측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삼성 측은 삼성 측 관리자들이 취재 중이던 기자의 사진을 채증한 데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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