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독도 사랑의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있고 우리가 독도 주권을 공고화하기 위해 행사를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어떤 이벤트를 위해 또는 특정 정치인이 기자들을 데리고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일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등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김포공항에서 입금 금지 통보를 받았을 당시 기자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일일 초병 체험을 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 특별위원회(독도특위)가 12일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벤트성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은 독도 사랑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라며 "기본적으로 입법부의 행위를 존중하지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필요한 실력 행사를 하는 건 국제적으로 전혀 인정받지 못할 뿐 아니라 상대방을 자극해 우리에게 도움이 안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독도에 가 무엇을 할지에 대해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 의원들이 같은 목적으로 방한을 시도할 때 정부 대처 방안에 대해 그는 "똑같은 식으로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된다면 똑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하는 사람을 다 입국 금지할 수는 없는 만큼 방문 목적과 방문 전 어떤 여건을 조성하고 오는지 등을 신중하게 개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들이 독도 문제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는데 대한 비판은 여당 내부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한나라당 정두원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트위터(@doorun)을 통해 "독도 문제는 외교부 등 담당부처에 맡겨야지 개나 소나 나서면 개·소판 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펼쳤다.
정 의원은 "세상에 제일 쉬운 게 인기영합 포퓰리즘"이라며 "국익을 위해 그걸 자제하는 게 힘들다. 자기 돈도 아니고 국민 세금이 공금으로 폼잡는 걸 누가 못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트위터에 "독도 문제는 정말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고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여기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적인 행위다. 국가적인 문제를 놓고 개인 장사는 정말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재오 장관을 겨냥한 듯한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장관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jaeohyi)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는 서로 간의 작은 차이를 줄이고 대의를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야 한다. 서로 간에 손가락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모두 조금씩 자기주장을 줄여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반박했지만 정 의원이 재차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장관은 4일 전남 구례 오미리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독도에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선 것은 '쇼'가 아니라 현 정부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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