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일 열린 차석대표 실무협의를 바탕으로 3차 초안을 내기로 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2일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최대 핵심 쟁점인 핵폐기의 범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 표현 등 핵심 쟁점이 줄어들면서 회담은 급속히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미국 대표단을 자국 음식점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던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회담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핵심 쟁점 수 줄어들어"…힐은 막판 진통 시사**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2일 개최될 예정이다. 전날인 1일 3시간 30여분 동안 열린 차석대표협의에서의 집중적 협의를 통해 차석급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평가에 따른 결과다. 중국은 이날 열린 차석대표 협의 결과를 정리한 3차 초안을 각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이에 대해 "회담장에서 문안 협의 등 집중적 협의가 있었으며 더 중요한 수석대표간 만남이 회의장 밖에서 하루 종일 일어나 회의에 영향을 주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진행됐다"면서 "2일에는 수석대표회의가 끝난 뒤 지침이 나오면 차석대표 협의를 다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루고 있는 결과물이 내용이 있는 결과물이고 무게가 나가는 보따리라 진통도 크다"면서 "핵심을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달려들어서 최대한의 접점을 도출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쉬운 것부터 먼저 해결하고 핵심 쟁점은 뒤에 남겨져 있다"면서도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핵심 쟁점 숫자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6자회담의 목표이다 보니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으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이견이 해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핵 폐기 범위와 맞물려 여전히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아 2일 열리는 수석대표회의가 주목된다. 북한으로서는 평화적 핵 이용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평화적 핵 이용까지 이번 문건에서 폐기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비핵화 내용은 6개국이 모두 관심 있고 분명한 입장이 있어서 문안 조정 등 전체 협의의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1일 저녁 "아주 가까운 장래에 (앞에 있는 수평선에서) 어떤 돌파구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나머지 5개국 사이에 여전히 주요한 차이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막판 진통을 시사했다. 그는 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느끼는 한 여기에 머물 것이지만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해결됐다고 생각했던 일부 이슈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핵 폐기 표현 안 바뀌어"…폐기 범위 이외에는 접점 찾은듯**
이밖에 북핵 폐기 표현은 공동문건에 비교적 구체적으로 적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핵 폐기' 용어의 절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핵 폐기는 설사, 표현이 바뀔 것 같지 않지만 바뀌더라도 누가 봐도 핵 폐기다. 안 바뀐다고 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공동문건 틀을 '한 지붕 밑에 두 개의 기둥'이라고 표현해 왔던 우리 정부 의도와도 맞물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지붕' 아래 북핵 폐기라는 기둥과 다른 참가국들의 관계 정상화, 안전보장, 경제협력이라는 기둥이 기본 틀이라는 점을 기조연설 등을 통해 밝혀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 폐기와 맞물려 다른 참가국들의 관계 정상화 약속 등이 공동 문건에 포함될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 등의 상응 조치가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핵 폐기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의 또다른 회담 관계자는 최근 "엔진과 핸들이 없는 자동차는 있을 수 없다"면서 핵 폐기와 관계정상화가 반드시 공동문건에 포함될 것임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두 사안은 합의문 내 한 문장에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반도 비핵화 개념과 핵 폐기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이 좁혀지지는 않았으나 가능하면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양측 입장을 감안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미 대표단 베이징 북한 음식점 회동**
한편 북한 대표단이 회담 개최 5일째인 지난달 30일 미국 대표단을 베이징 시내 북한 음식점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회담장 밖에서의 북미간의 이같은 접촉은 양측의 회담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담장 밖에서 북측 대표단이 미측 대표단을 초청하고 미측이 이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표단이 초청에 응한 것 자체도 외교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그 장소 또한 베이징의 북한 음식점이었다는 점도 충분히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만찬이 진행된 장소는 북한 대사관이 그동안 접대 등으로 자주 이용하던 곳으로 '해당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간 무엇을 논의하고 양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상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직접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말이던 지난달 30일은 세 번째 수석대표회의가 열렸으며 공동문건 초안이 작성돼 회람되던 날이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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