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어리석음에 농림부의 더러운 이기심에
답답한 우리 가슴 속에 횃불을 밝혀라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시인 김수영의 〈절망〉을 읽고 인간 탐욕을 반성하는데
새만금 물막이 공사 중단을 위해 기도하는데
개발은 개발을 반성하지 않고
농림부는 농림부를 반성하지 않고
사법부는 사법부를 반성하지 않고
대통령은 대통령을 반성하지 않는다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에 기어이 무릎 꿇을 것인가
대법원의 판결은 어찌 될 것인가
다들 어디로 갈 것인가 깨어 싸울 것인가
땀과 바다는 갯벌로 숨쉬고
희망은 갯벌에서 타오르고
사람은 바다와 갯벌에서 끝없는 사랑을 배운다
어부의 땀과 눈물이 갯벌을 지키듯
모든 손은 하나로 뭉쳐 생명을 지키고
욕망을 줄여 후손들의 포도나무를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상생의 축제를 위해 횃불을 밝혀라
무덤으로 가는 이 땅에
어리석은 정치판과 더러운 이기심 위에
답답한 한국땅에 횃불을 밝혀라
이제 타협과 굴종의 수갑을 풀어
언론의 펜자루여 정직하게 일어서라
글쟁이 환쟁이 모든 지식쟁이는 깨어나
빵과 해를 부풀게 하라
생명을 지키려는 모든 손들은
대한민국의 절망을 깨고
새만금 갯벌을 숨쉬게 하라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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