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라크 주둔미군기지에는 영어에 능통하다는 이유에서 4천1백여명의 필리핀인들이 요리사, 기술자 등으로 일하고 있어, 필리핀의 조치가 추가파견 금지에 이어 이미 파견된 필리핀인들의 철수로까지 이어질 경우 이라크 주둔미군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아로요 대통령 "필리핀인, 이라크 추가파견 즉각 중지"**
8일 AP 통신에 따르면, 아로요 대통령은 "이라크 근로자 파견작업을 완전히 중단하라"고 노동부에 명령했다고 대변인 이그나시오 분예가 DZBB 라디오에 말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무장단체의 요구사항인 필리핀군의 이라크 철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또 이날 오후 바로 내각을 소집해 필리핀인 납치관련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는 7일(현지시간) 이라크 저항세력이 필리핀인 한 사람을 인질로 붙잡았다는 내용의 비디오 화면을 방영했었다.
비디오에는 복면을 한 저항세력 3명이 나와 “필리핀 정부가 앞으로 72시간 내에 이라크 주둔 필리핀군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이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 저항세력 가운데 한 명은 성명을 읽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방송에서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이들 저항세력은 “이 필리핀인과 동행하고 있던 이라크 보안 경비대원 한 명을 이미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인 이름과 살해된 이라크 경비대원의 이름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알-가디르 보안회사’라는 경비대원의 회사 신분증으로 보이는 카드가 비쳐졌고 이밖에 무기소지허가증도 보여졌다. 이 카드에는 살해된 이라크인 이름으로 보이는 ‘하피드 아메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들 저항세력은 납치된 필리핀인 뒤에 서 있었으며 벽에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던 ‘할레드 빈 알-왈리드 군’이라는 이름의 깃발이 걸려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단체 이름은 이슬람 선지자인 무하마드가 이끄는 군대의 장군 가운데 한명의 이름으로 무하마드는 이 장군에게 ‘이슬람의 칼’이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필리핀인 4천1백명, 미군납품업체에서 일해**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후 알자지라 방송측은 “이 필리핀 사람은 미군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회사 직원”이라고 밝혔다. 이 필리핀인은 또 고 김선일씨나 미국인 닉 버그처럼 밝은 오렌지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다.
알자지라측은 이 테이프를 7일 건네받았으며 테이프에는 저항세력이 인질을 어떻게 납치했는지, 인질의 직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필리핀은 이라크 다국적군에 51명의 병력과 경찰, 의료 인력을 파견한 상태로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서도 약 4천1백명의 필리핀인이 요리사, 기술자 등으로 일하고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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